시즌 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좋은 팀의 좋은 선수와 나쁜 팀의 나쁜 선수를 가르는 차이는 얼마나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느냐"라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공식홈페이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7일 만의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최근 주춤하던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시즌 개막부터 2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맹위를 떨치던 추신수는 원정 10연전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워싱턴전부터 2일 세인트루이스전까지 7경기 동안 26타수 3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워싱턴에서 4경기, 세인트루이스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도 몇 개 때리지 못하는 등 정말 힘든 여정을 거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162경기를 치르는 긴 시즌 동안 몇 차례는 겪곤 하는 일"이라며 "많이 걱정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아 콘택트 능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컵스를 상대로 타격 감각을 회복했다. 4¤5일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각각 1개씩 때리며 8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했고 볼넷도 꼬박꼬박 1개씩 골라냈다.
추신수는 2008년 이후 오랜만에 리글리 필드를 밟은 소감도 함께 전했다. 리글리 필드는 외야 펜스에 패드를 덧대는 대신 담쟁이덩굴로 덮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