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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만 하면 자동으로 기부… ‘착한 선물’ 뜬다

입력 | 2013-05-06 03:00:00

백화점들, 선물 많은 가정의 달 맞아 공정무역-친환경 제품 등 집중 소개




필리핀 여성들이 버려진 주스팩으로 만든 가방인 ‘주스백’. 신세계 제공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을 사면서, 기부도 할 수 있는 ‘착한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을 맞아 발간한 선물 카탈로그에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선물’ 20종을 소개하는 섹션을 따로 만들었다. 필리핀 빈민여성들이 버려진 주스팩으로 만든 가방인 ‘주스백’과 수명이 다한 고무나무와 무독성 페인트로 만든 태국산 완구 ‘브알라’, 판매 수익을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비로 기부하는 ‘이듄 by 트리니티’ 티셔츠 등이 섹션에 소개됐다. 특히 이 섹션에는 다른 부분과 달리, 나무를 적게 쓰는 얇은 종이를 사용해 고객들의 눈길이 조금 더 많이 가도록 했다.

신세계 측은 “요즘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 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착한 선물들은 각각 그 나름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 더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가족 고객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5월의 천사 캠페인’에 동참할 고객 1004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평소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백화점이 나눔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다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알려 달라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기 때문이다.

5월의 천사 캠페인은 빵과 국수를 만들어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와 유니세프의 봉제인형을 만들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봉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일정 확인과 참가 신청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www.ehyundai.com) 안의 ‘봉사나눔센터’에서 할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