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만둘수 없다면, 일에 매진하라
조강래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는 CEO로서 필자가 직원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대변한다. 저자는 세계 100대 기업에 꼽히는 일본 ‘교세라’사의 창업자다.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지만 그의 첫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월급도 제때 나오지 않던 첫 직장에서 이직을 고민했으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 순간 저자는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면 반대로 일에 매진해보자고 결심한다. 일에 전념하면서 그 일을 즐기게 됐고, 이는 뛰어난 성과로 이어졌다. 저자의 경험은 일에 열정을 갖고 전념할 때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 증언한다.
저자가 경험한 변화의 시작에는 ‘열심히 일하자’는 다짐이 있었다. 그의 ‘열심히’는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열심히’가 아니었다.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하고 그 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열심히’였다. 이 같은 남다른 ‘열심히’는 평범했던 한 회사원을 일본 최고의 기업가로 만들었다.
일에 대한 불평과 불만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 뿐이다. 일에 전념하면 그 일에 추진력이 붙게 되고 좋은 결과가 따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는 저자가 경험한 일이고 필자 또한 몸소 겪은 일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모든 직장인에게 자신이 그 일에 진정으로 전념한 적이 있는지 돌아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하루하루 내딛는 걸음은 당장은 더디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더딘 걸음이 자신을 정상에 서게 만들 것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강래 IBK투자증권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