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사진제공|KBL
뛰어난 외곽포 보유…보상없어 인기짱
삼성·LG 관심…전랜서 잡을 가능성도
귀화혼혈선수 문태종(37·사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SK가 최근 혼혈선수 데이비드 마이클스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문태종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원 소속구단인 전자랜드뿐 아니라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고, 슈터가 필요한 몇몇 팀들이 문태종 영입전에 뛰어들 기세다. 삼성과 LG 등이 관심을 지니고 있다.
문태종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한국농구연맹(KBL)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된다. 대상은 10개 구단 전체다.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때 연봉과 계약기간 등 원하는 계약조건을 적어 낸다. KBL은 이를 취합해서 가장 많은 연봉을 제시한 구단과 최고 연봉의 10% 이내에 금액을 적어낸 구단을 가려내고, 문태종은 이 팀들 가운데 입단하고 싶은 구단을 선택하게 된다.
문태종의 2012∼2013시즌 연봉은 5억원. 샐러리캡과 선수와의 유대관계 등을 고려하면 전자랜드가 문태종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전자랜드는 최근 모기업이 계속해서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결정해 문태종 영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만약 전자랜드가 문태종을 포기해도 나머지 구단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할 전망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FA 대박을 예약해놓은 문태종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