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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3타점 3루타 ‘어린이날 선물’

입력 | 2013-05-06 07:00:00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손시헌이 3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두산 잠실 맞수 LG에 역전승…한화 잡은 SK는 6위

하늘은 푸르렀고, 봄볕을 받은 관중석에는 어린이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그라운드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어린이날 빅매치였던 1·2위 대결로 만원 관중(1만2500명)을 이룬 목동구장에선 화끈한 난타전이 펼쳐져 관중석을 열광시켰다. 대전에선 SK 한동민이 2005년 이후 처음이자, 역대 8번째인 ‘어린이날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베이스볼 키드들의 동심을 자극했다.

KIA는 5일 목동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로 13-9 승리를 거두고 1위를 탈환했다. 넥센은 믿었던 에이스 나이트가 3.1이닝 만에 8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투수진이 무려 13개의 4사구를 남발해 땅을 쳤다.

역시 2만700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한 잠실에선 두산이 LG를 5-2로 누르고 2010년 이후 3년 만에 ‘어린이날 잠실 더비’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6회초 먼저 1실점했지만, 6회말 2사 만루서 손시헌이 싹쓸이 3루타를 날린 데 힘입어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LG는 7회초 1점을 따라 붙었지만, 7회말 두산 오재원의 타구를 중견수 이대형이 놓치면서 위기를 맞은 끝에 추가 2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LG와의 올해 ‘어린이날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한 두산은 역대 전적에서도 26승1무20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은 사직에서 롯데를 6-1로 따돌리고 3연전을 독식했다. 삼성은 2회 김상수의 2점홈런(시즌 2호)을 앞세워 4-0 리드를 잡은 데 이어 5-0으로 앞선 8회 조동찬의 솔로홈런(시즌 5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7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째(1패)를 올렸다. 롯데는 7위로 떨어졌다.

SK는 대전 한화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한동민과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최정, 부상에서 돌아온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한 박희수의 활약을 묶어 8-5로 승리해 6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가장 먼저 시즌 20패를 당한 팀이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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