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흥행과 성적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리드하고 있다. KIA는 5일 목동 넥센전까지 최근 9경기에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만원관중을 불러 모았다. KIA는 또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선두로 복귀했다. KIA 팬들이 5일 목동구장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직·대전구장 어린이날 매진 불발 불구
목동 3연전 포함 9연전 올킬 흥행 홈런
넥센 꺾고 다시 선두 복귀 성적도 홈런
흥행도, 성적도 그야말로 홈런이다. KIA가 광주 삼성∼잠실 두산∼목동 넥센으로 이어진 9연전에서 모두 만원관중을 동원하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아울러 우승 경쟁 상대들과의 ‘지옥의 9연전’을 5승4패로 마감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 KIA는 한국프로야구 흥행의 구원투수!
이런 상황에서 KIA는 막강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프로야구 흥행의 촉매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직전 주말(4월 26∼28일) 삼성과의 광주 홈경기에서 3연속경기 매진을 기록한 KIA는 주중 잠실 두산전(4월 30일∼5월 2일)에 이어 3∼5일 목동 넥센전까지 최근 홈·원정 9연속경기 매진행진을 벌였다. 18년만의 잠실 주중 3연전 매진과 목동 3연전 매진은 충성도 높은 KIA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 아울러 9연속경기 매진은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역사상 처음일 정도로 진귀한 일이다.
올 시즌 안방 광주구장에서 11경기 중 5차례 만원사례를 이루며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10만9898명의 관중을 동원한 KIA는 5일까지 15차례의 원정경기 중 무려 7회(문학 1경기 포함)나 만원관중을 이끌었다. 3일 시즌 첫 홈경기 매진을 기록한 넥센은 5일까지 사흘 연속 매진사례에 힘입어 시즌 평균 관중(5839명)이 KIA전 이전(3842명)보다 근 2000명이나 대폭 늘었다. ‘KIA가 다른 구단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닌 상황이다.
○ 넥센 따돌리고 선두 복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4년 만에 통산 ‘V11’을 노리는 KIA는 이날 난타전 끝에 넥센을 13-9로 따돌렸다. 17승1무8패, 승률 0.680으로 넥센을 0.5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삼성에만 1승2패로 뒤졌을 뿐, 두산과 넥센에 연이어 2승1패로 앞섰다. ‘지옥의 9연전’을 앞두고 ‘4승5패만 해도 좋겠다’고 밝혔던 KIA 선동열 감독은 2번의 위닝 시리즈를 포함해 5승4패로 끝난 9연전을 돌아보며 “결과에 만족한다. 롯데(7∼9일), 삼성(10∼12일)과 만나는 다음주도 우선 5할 승률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어게인(Again) 2009!’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KI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