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딸도 기뻐할 것”
3월 26일 충북 청주에서 통학버스에 치여 사망한 김세림 양(3)의 아버지 김영철 씨(41·사진)는 3일 정부의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강화 종합대책’ 발표를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김 씨는 “4월 28일 청주의 한 스쿨존에서 세림이와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사고로 숨진 소식을 듣고 악몽이 되살아났다. 아무리 좋은 대책이 나와도 어른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어른들의 반칙운전을 강력히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세림이 엄마(39)는 이달부터 사고 전 다니던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김 씨는 “아내의 꿈에 최근 세림이가 밝은 모습으로 두 번이나 나타나 ‘할머니랑 재미있게 놀다 왔다’고 했다”며 “그 꿈을 꾸고 나서 아내의 몸과 마음이 점차 나아져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