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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년원서 집단 난동… 경찰 400명 출동

입력 | 2013-05-06 03:00:00

저녁식사 후 원생간 몸싸움 발단… 40여명 유리창 깨고 20여분 소란




5일 오후 7시 8분경 부산 금정구 오륜동 오륜정보산업학교(부산소년원)에서 수용자들이 집단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112타격대 등 경찰 400여 명이 급파돼 집단탈출에 대비했다. 소방 구급차도 출동했다. 법무부 소속인 오륜정보산업학교는 14세 이상 20세 미만의 형사범들을 수용한 소년보호교육기관이다.

이날 난동은 건물 1층에서 생활하는 자동차정비반과 헤어반 보호소년 몇 명의 다툼이 발단이 됐다. 1층에 위치한 이들 반은 중앙에 홀을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날도 별도 시설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들어오던 중 자동차정비반 수용자 9명이 헤어반을 쳐들어가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곧바로 직원들이 이들을 끌어내고 문을 차단하면서 집단난투극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정비반 40여 명은 자신들의 반에서 휴지통과 빗자루 등을 던지고 아크릴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20여 분간 난동을 부렸다. 철제 출입문과 철망을 흔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쓰러져 이 중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오륜정보산업학교는 정원(130명)보다 많은 189명을 수용하고 있다. 관리직원은 총 74명이나 이 시간에는 당직자 11명만 근무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