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이은 ‘대통령-野대표’ 인연 화제
故김철 통일사회당수
김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선거기획을 총괄한 전략통. 작가 출신답게 감성적 언어를 구사해 대중에 쉽게 파고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가 문학사상에서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여자의 남자’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가 있다. 가수 조영남 씨의 히트곡 ‘화개장터’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는 각종 선거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내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6년 15대 총선 때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이끌던 신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제안을 거절하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DJ 정부 때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1999년), 문화관광부 장관(2000년)에 잇따라 발탁됐다.
김 대표 아버지는 1960, 70년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립했던 고 김철 통일사회당 당수. ‘대통령 대 야당 대표’의 관계를 2대에 걸쳐 잇게 됐다. MBC 주말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을 진행하던 1993년 진행자와 손님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박 대통령이 수필가로 등단해 사회활동을 재개했을 무렵이다. 김 대표는 “제가 감옥에 있는 아버지 면회를 다닐 때 청와대에 살았던 분”이라고 했고, 박 대통령은 실제 방송에서는 빼 줄 것을 요청했지만 김 대표는 거절했다고 한다.
△일본 도쿄 출생 △이대부속고,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미주지사 기자,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장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15·16·17·19대 국회의원
조수진·이남희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