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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평영 여왕… 12세 수영 괴물…

입력 | 2013-05-06 03:00:00

동아수영 폐막… 여고생 양지원 MVP
초등생 이호준, 박태환 이을 재목으로




4일 광주 염주실내수영장에서 막을 내린 제85회 동아수영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 여자 평영의 기대주’ 양지원(16·부천 소사고 1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양지원은 3일 열린 여고부 평영 200m 결선에서 한국기록(2분24초20)에 0.47초 뒤진 2분24초67을 기록하며 우승해 여자 일반부 챔피언인 ‘인어’ 정다래(2분27초57·수원시청)를 제치고 여자부를 통틀어 최고 기록을 냈다. 양지원은 정다래와 함께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A기준기록(2분27초88)을 넘어서며 국제무대에 설 자격을 갖췄다. 평영 50m와 100m까지 우승해 3관왕이 된 양지원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남자 초등부 자유형에서는 ‘제2의 박태환’ 이호준(12·서울 화계초교 6년)이란 ‘대물’이 등장했다. 이호준은 자유형 200m에서 1분57초83을 기록해 1990년 우철(당시 서울 여의도초)이 세운 대회기록(2분5초90)을 23년 만에 8초 넘게 앞당기며 우승했다. 이호준은 자유형 400m에서도 4분13초31을 기록해 역시 우철이 1990년 세웠던 대회기록(4분24초92)을 11초 넘게 당겼다. 수영 전문가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의 초등 시절보다 좋은 기록이라며 체계적으로 키우면 박태환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이 2개 나왔고 대회 신기록 65개가 쏟아졌다. 남고부의 신희웅(서울체고)과 여중부의 이도륜(경기체중)은 각각 다섯 종목을 석권해 나란히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동아수영대회 기록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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