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에 8경기 만에 승리… 수원은 정대세 골로 인천 눌러
그러나 이승기와 팬들의 환호는 1분 만에 탄식으로 바뀌었다. 이승기의 골 세리머니를 본 주심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후반 5분 이미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던 이승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주심은 선수가 득점을 한 뒤 유니폼 상의를 벗거나 유니폼 상의로 자신의 머리를 덮으면 경고를 줄 수 있다.
수적 열세 속에 전북이 역전패할 수도 있었다. ‘역적’이 될 수 있었던 이승기였지만 팀 동료들의 끈끈한 수비력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북은 10명이 뛰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육탄 방어를 펼치며 서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이승기는 “축구를 하면서 퇴장당한 것은 처음이다. 동료들이 승리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서울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