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올 최고승률 이끌어
‘킹’ 르브론 제임스(29·마이애미·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선수의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AP통신과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제임스가 NBA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5일 보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다. 제임스는 2009, 2010, 2012년에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 그동안 정규리그 MVP를 네 차례 이상 받은 선수는 4명뿐이었다. ‘훅 슛의 달인’으로 불린 카림 압둘자바가 가장 많은 6차례를 수상했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빌 러셀이 각각 5회, 윌트 체임벌린이 4차례였다. NBA 사무국은 정규리그 MVP를 6일 공식 발표하지만 제임스의 수상에 이견은 없다. 제임스가 기자단 투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을지가 관심거리다.
제임스는 2012∼2013시즌에 경기당 평균 26.8득점, 8리바운드, 7.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최고 승률(0.805)로 이끌었다. 밀워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평균 24.5점을 넣으며 4연승으로 팀을 2라운드에 올려놓은 제임스는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MVP에도 도전한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의 우승을 이끌며 챔프전 MVP로 뽑혔다.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시카고와 맞붙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