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51A’ 6분간 426km 비행 성공
총알 탄 美 극초음속 무인기
시험비행에 나선 X-51A는 B-52H 폭격기의 날개 아래에 매달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훈련센터를 이륙했다. 약 1만5000m 고도에서 B-52H와 분리돼 고체연료 로켓 추진체의 힘으로 마하 4.8까지 속도를 올렸다. 이후 X-51A는 추진체를 떼어낸 뒤 스크램제트 엔진을 점화해 고도 1만8000m에서 마하 5.1까지 속도를 기록하고 계획대로 태평양 해상에 떨어져 파괴됐다. 폭격기에서 분리돼 6분이 넘도록 총 230해리(약 426km)를 비행한 것.
미 공군연구소(AFRL) 찰리 브링크 항공우주시스템 담당관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대릴 데이비스 보잉 팬텀워크스 사장은 “실용화한 극초음속 스크램제트 엔진을 선보인 것은 역사적인 성취”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3억 달러(약 3300억 원)를 투입해 10년 가까이 진행한 극초음속 비행 시험을 이번 시험을 통해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X-51A는 2010년 5월 첫 시험 비행에서 마하 5에 육박하는 속도로 143초간 날았다. 하지만 2011년 6월과 지난해 8월의 2차와 3차 시험 비행은 실패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