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성 프로축구계에 최근 커밍아웃한 로비 로저스(25) 외에도 최소 8명의 동성애자가 더 있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클라크 칼라일(노샘프턴 타운)은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언론과 대중의 반감을 살까 두려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커밍아웃한 로저스는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축구계에 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프로축구 사상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히고도 선수생활을 지속한 이는 지난 1990년 커밍아웃한 저스틴 파샤누(노팅엄 포레스트)가 유일하다.
그러나 커밍아웃 후 4년 만에 구장을 떠난 파샤누는 1998년 37살의 나이로 자살했다.
활동 초기 파샤누는 당시 흑인 선수 중 최초로 몸값이 수백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커밍아웃 후 경기가 기대에 못 미칠 때마다 대중은 그의 성 정체성을 공격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