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실점 했다. 탈삼진은 2개.
류현진은 다저스가 0-4로 끌려가던 7회 초 1사후 타석 때 스킵 슈마커와 교체됐다. LA다저스가 8회초 뒤늦게 3점을 따라붙으며 맹 추격했으나 결국 1점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패해 류현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한 달여 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공략하려고 8번 브랜든 크로퍼드를 제외한 8명의 선발 멤버들이 모두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경기 초반 1¤2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러대는 등 빠른 템포로 류현진을 공략하려 들었다.
류현진은 1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4번 타자 버스터 포지를 3루 땅볼로 유도,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막아 한숨 돌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헌터 펜스를 다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지만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첫 점수를 내줬다.
후속타자 프란시스코 페게로를 우익수 뜬 공으로 돌려세운 것은 다행이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전날 10회 끝내기 홈런을 친 기예르모 키로스를 중견수 뜬공, 브랜든 크로퍼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나서 투수 맷 케인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빠른 볼 두 개에 이어 던진 뚝 떨어지는 커브에 케인의 방망이가 헛돌아 류현진은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애초 3번 타선에 들어서려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경기 전 갑작스럽게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순이 헝클어졌지만 그래도 상대 에이스 케인의 공에 방망이를 잘 갖다댔다.
그러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잦으면서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고도 점수를 뽑지 못해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계속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후속타자 펜스에게도 볼 두 개를 잇달아 던지자 포수 A.J.엘리스가 마운드에 올라 잠시 나쁜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펜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라인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두 번째 점수를 빼앗겼다. 류현진은 2사 2,3루에서 페게로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키로스를 우익수 뜬공, 크로퍼드를 헛스윙 삼진, 케인을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토레스를 빗맞은 중전안타로 살려보냈지만 스쿠타로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토레스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이어 스쿠타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이닝을 잘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산도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포지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2루 상황에 놓였다.
그러고는 후속타자 펜스에게 우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큼지막한 2타점짜리 2루타를 얻어맞아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다저스 우익수 앤드리 이시어의 미숙한 펜스 플레이 탓에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6회에는 키로스를 3루 땅볼, 크로퍼드를 우익수 뜬공, 케인을 중견수 뜬 공으로잡아냈다.
류현진은 타석에 두 차례 들어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 무사 1루에서는 스리번트에 실패해 삼진 처리됐다.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286(12타수 4안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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