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근대 유적인 동구 화수동 128 화도진공원에서 10∼11일 ‘제24회 화도진축제’가 열린다. 화도진(花島鎭)은 조선 말기인 1879년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기지다.
6일 구에 따르면 이 축제는 10일 오후 4시 구한말 고종이 어영대장(御營大將)을 인천에 내려 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행사로 시작된다. 동구청에서 화도진공원에 이르는 2.5km 구간을 전통취타대와 군악 및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한다. 구민의 날 기념식에 이어 공원 특설무대에서 아이돌 그룹인 걸스데이 등이 출연하는 축하 콘서트가 열린다.
11일 오전 11시부터 풍물과 국악 공연, 중요무형문화재인 강령탈춤과 서도소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 병기와 현대무기를 전시하고, 전통의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페스티벌과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도 진행된다.
1982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된 화도진공원(면적 2만2000m²)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 인천시기념물 제2호다. 032-770-610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