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방폐장 유치 관련 지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북 경주시에 자율형사립고를 설립해 2016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경주시가 2005년 방폐장(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유치한 데 따른 약속으로 본사 이전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6일 한수원과 경주시에 따르면 자율형사립고는 787억 원을 들여 7만1000여 m²(약 2만1500평)에 짓는다.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입생 정원은 360명이며 경주지역과 전국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7월 학교법인을 만들고 10월까지 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에 비해 연간 등록금이 서너 배 비싼 편이지만 이 학교는 일반고 수준의 등록금에 기숙사 등 학비도 저렴하게 할 예정이다. 우수교사를 유치하고 원자력 관련 교육과정도 도입해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국 49개 자율형사립고 중 후발주자지만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마련해 명문고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