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대현. 스포츠동아DB
정대현, 이르면 다음주 후반 1군 호출
KIA-SK의 빅딜을 바라보는 롯데의 심정은 복잡 미묘하다. 마음 한편에선 ‘우리야말로 저런 트레이드로 팀에 쇄신을 가해야 하는데’라는 위기감이 돌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어차피 올 시즌은 힘든데, 위험부담이 큰 빅딜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한계론도 있다.
롯데 안팎에선 ‘롯데의 2013시즌 노선이 5월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5월을 못 버티면 4강을 포기하고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라는 극단적 예측이다. 그만큼 롯데의 현재 상황은 비관적이다. 트레이드로 충격을 주기도 어렵고, 2군에 올릴 만한 자원도 잘 안 보인다. “선수들의 이름값에 의존하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은 6일 “정대현이 상동에서 공을 정말 많이 던졌다. 불펜에서 120구까지도 던졌다. 좋았던 때의 감을 되찾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팀과의 평가전에서도 3이닝을 던졌다. 이제 롯데는 이번 주부터 정대현을 2군으로 보내서 실전 등판을 시킬 계획이다. 간격을 두고 2군에서 구위를 점검한 뒤 이르면 다음주 후반 1군에 호출할 전망이다. 정대현이 돌아올 때까지 롯데가 얼마나 버틸지, 복귀 후 정대현의 구위가 얼마나 될지에 롯데의 명운이 걸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