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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대신 대마초 판 인디밴드 2명 구속… 최다니엘 등 16명 입건

입력 | 2013-05-07 03:00:00


야생 대마초 잎을 따다 판 인디밴드 멤버와 대마를 피운 연예인, 유학생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인디밴드 멤버 신모 씨(34)와 노모 씨(30) 등 2명을 야생 대마를 채취해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피운 유학생 이모 씨(22)와 임모 씨(21·여)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미국 국적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 씨(24)와 아이돌 그룹 ‘DMTN’ 멤버 최다니엘 씨(22)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타다 알게 된 인디밴드 멤버 신 씨와 노 씨 등 3명은 2012년 10월 중순 강원 정선군의 한 야산으로 놀러 갔다 야생 대마초를 발견했다. 이들은 대마초 잎을 채취해 말린 뒤 2차례 피웠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신 씨는 손모 씨(24·여) 등 유학생 4명에게 9차례에 걸쳐 100회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초를 150만 원에 팔았다.

아이돌 멤버 최 씨는 미국 유학생 출신 어학원 강사 서모 씨(25)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9월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럽 주변에서 모블리 씨의 알선으로 대학생 이모 씨(20·여) 등 3명에게 3차례에 걸쳐 대마 50만 원어치를 판매하고, 피운 혐의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 대부분은 20대 미주 지역 유학생 출신으로 유학 과정이나 국내 클럽에서 알고 지내오다 대마초를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씨 등 12명은 환각 효과를 높이려고 대마초에 신종 마약인 ‘스파이스(JWH-018)’를 섞어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