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규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상임고문
박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에게 우리나라가 유치한 국제백신연구소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게이츠 회장은 4월 22일 국회에서 강연을 갖고 “한국은 농업사회에서 혁신과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변모한 글로벌 리더”라며 “빈곤국 백신 보급과 농업생산성 향상 등의 활동을 한국과 같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빌 게이츠 재단은 10여 년간 연구소에 1억50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연구소는 최근 효율이 높고 저렴한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 백신은 이미 아프리카 등 콜레라 다발지역 어린이 수십만 명의 목숨을 살리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장이 게이츠 회장에게 연구소 지원에 감사하다는 친서를 보냈고 연구소 관계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연구소에 거금 4000만 달러를 쾌척한 게이츠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얼마 후 게이츠 회장은 뎅기열 연구비 5500만 달러를 보내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연구소 건물 기증식에서 정부가 연구소를 지원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이 소식을 듣고 게이츠 회장은 매우 흡족했다고 했다.
이처럼 국제백신연구소는 역대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였다. 연구소의 성과는 곧 대통령의 성과이고 국격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연구소를 유치하고서도 유치 조건에 없다며 예산당국은 연구비 지원을 꺼리고 있다. 도 운영비를 30% 넘게 지원했다며 관련 공무원들이 징계를 당했다. 또 기업체들은 자신들의 사업과 무관하다며 연구소 지원을 꺼리고 있다.
결국 사기는 떨어지고 연구 성과 창출은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
조완규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