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0일→15일오후 최종 확정… 오전 민주 결과가 영향 미칠지 주목
여야가 15일 나란히 원내사령탑을 교체한다. 먼저 민주당이 오전 10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는 데 이어 새누리당도 오후 2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당초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뒤 10일경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 결과를 지켜보고 여당 경선을 실시하자며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서울에 지역구를 둔 3선의 전병헌 의원이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싸울 때는 단호하게, 협상할 때는 치열하게, 양보할 때는 전략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의 맞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이 의원은 ‘할 말을 하는 원내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오래됐다는 것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관계로 보일 수도 있다”며 최 의원을 공격했다.
최 의원은 ‘힘 있는 실세 원내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여당이 당정청을 주도하면서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뒷받침도 하면서 성과를 내야 한다. (박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쌓여 있어야 목소리도 제대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민동용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