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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大 국내진출 급증… 커리큘럼 꼼꼼히 살펴야

입력 | 2013-05-07 03:00:00

일부 학위과정 불법-부실 논란… 외국학교 안내 사이트 5월 재개




해외 대학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대학 또는 대학원을 국내에 직접 세우거나 복수학위 과정을 국내 대학과 함께 운영하는 식이다. 이 중에서 해외 대학이 국내에 세운 학교로 진학하는 숫자가 최근 늘었다.

예를 들어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어랑겐 뉘른베르크대(FAU)는 2011년 3월 부산 캠퍼스를 개설했다. 정원 100명의 석사과정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인천에서 지난해 3월부터 대학원 과정을, 올해 3월부터 학부 과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인천에는 이 밖에도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지정된 교육특구(인천 연수구, 인천 서구·계양구, 대구 북구·달서구, 전남 여수시)에도 해외 대학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학생은 이들 대학에 진학하면 해외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대학 입시와 별도로 이들 대학이 정한 기준에 따라 전형한다.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과 공동 또는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에서도 해외 대학의 학위를 준다.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국민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의 일부 학과가 해외 대학과 협약을 맺고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2년은 국내에서, 2년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복수학위 과정의 입학 전형은 국내 대학의 다른 학과와 같다. 이는 학부뿐만 아니라 경영전문대학원(MBA) 같은 대학원도 마찬가지.

해외 대학이 국내에서 설립허가를 받으려면 학교 용지, 건물, 시설과 관련한 규정을 지켜야 한다.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과정 역시 국내 규정을 지키는 대학만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게 아니라 중앙대의 ‘1+3 유학 프로그램’처럼 국내외 대학의 이름을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유학원이 해외 대학 진학을 알선하는 형식이다.

교육당국은 국내에 개설된 해외 대학이나 공동 또는 복수학위 과정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해당 학교의 정보와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에 진출한 대학에 대한 정보는 정부가 운영하는 외국학교 종합안내 홈페이지(www.isi.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홈페이지는 내용을 보완해 이달 하순에 다시 개설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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