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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국경제, 北위협 정도론 안 흔들려”

입력 | 2013-05-07 03:00:00

[한미동맹 60주년 朴대통령 방미]
보잉 등 美 7개 기업, 한국에 3억8000만달러 투자
방미 첫날 뉴욕 동포 간담회서 자신감… 둘째날 潘총장 만나 “국제평화 더 기여”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38층 회의실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유엔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성장한 만큼 행복한 지구촌 건설을 위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겠다”며 “특히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이 내세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밝힌 뒤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유엔본부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더 한층 번영되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유엔과 항상 같은 편에 설 것”이라고 썼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오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4박 6일간 방미 일정의 시작을 동포들과 함께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북한 위협에 따른 동포들의 우려를 언급하며 “한국경제와 금융시장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 확대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북한의 위협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가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보잉사는 2000만 달러를 들여 경북 영천에 유지보수센터(MRO)를 건립하기로 하는 등 7개 기업이 한국에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비디오를 발명한 나라는 미국이고 그것을 소형화해서 가정용으로 보급한 나라는 일본이다. 하지만 집에서 녹화하고 영화 보는 일에 사용했던 비디오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낸 나라는 바로 우리 한국으로 백남준 선생님이 그 주인공”이라며 ‘창조경제’를 거듭 역설했다.

뉴욕=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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