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
표암 강세황의 ‘소림묘옥’. 간송미술관 제공
조선 후기 ‘남종문인화’의 대가 표암 강세황의 탄생 300주년을 맞아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을 12일부터 26일까지 연다. 표암을 중심으로 원교 이광사(1705∼1777), 현재 심사정(1707∼1769), 호생관 최북(1712∼1786), 단원 김홍도(1745∼1806), 긍재 김득신(1754∼1822)을 비롯한 20명의 작품 70여 점을 공개한다. 무료. 02-762-0442
표암은 시와 글씨, 그림에 모두 능해 ‘삼절(三絶)’로 불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예조참판을 지낸 명문가 출신임에도 사대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웠다. 중인 출신인 단원 김홍도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의 정신적 스승이 됐다. 성리학을 기반으로 진경산수가 꽃피울 때 현재 심사정에 이어 명나라에서 완성된 남종문인화를 받아들였다. 호기심이 많았던 표암은 60세인 1773년 영조의 특명으로 관직에 진출한 이후에도 청나라의 문화를 활발히 받아들이려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