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의 메인스테이션 조감도. 내년 5월 개장하는 이곳에서 인클라인과 증기기관 관광열차 등이 출발한다. 하이원리조트 제공
○ 철도 체험형 리조트로 내년 5월 개장
8일 착공하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655억 원을 들여 내년 5월 개장할 예정이다. 개발면적 72만 m²(약 21만8000평)의 부지에 폐선된 영동선 스위치백(급경사 철로를 지그재그 방식으로 오르내리는 열차) 구간 등 16.5km의 철로를 활용해 만든다. 인클라인과 레일바이크, 관광열차, 트레인파크, 생태탐방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인클라인(강삭철도)은 경사가 큰 지역에서 사용하는 산악열차로 로프에 차량을 연결해 이동시킨다. 이 리조트의 인클라인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15.6도의 경사지역 1km 구간을 운행한다. 1편당 2량으로 70명이 탈 수 있다. 레일바이크는 국내에 보급된 평지형과 달리 산악형으로 차별화했다. 산악 구간 7.7km에 조성돼 2, 4인승 100대가 투입된다.
이 밖에 탄광 갱도 2km를 활용한 체험 코스가 마련되고 폐교를 활용한 삼척유리테마파크, 산림청 목재문화 체험장, 협곡트레킹, 숙박시설, 캠핑장, 철도 폐침목을 활용한 조형공원도 들어선다.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는 “이 리조트가 도계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폐광지 경제 회복 기폭제 될 것’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에 대한 지역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회사 측은 연간 80만 명이 방문하고 개장 3년차인 2016년이면 131억 원의 매출과 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차별화된 철도 관광과 주변 연계 관광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척에는 수려한 해변을 비롯해 동굴 관광 명소인 대금굴과 환선굴이 있고 해양레일바이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계읍이 지역구인 김인배 삼척시의회 의장은 “체험과 숙박이 조화를 이룬 리조트란 점에서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8일 도계청소년 장학센터 강당에서 열리는 착공식에서 도계지역 9개교에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노인회관 및 사회복지시설에 사랑의 쌀을 기부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