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께 데이트를 신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부모님의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니면 '현금만 한 선물이 어디 있느냐'고 자신을 위안하며 돈 봉투를 슬쩍 내민 게 꺼림칙 하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영화관이나 공연장을 찾아 공유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
◇ 영화 '전국노래자랑'…어버이날 카네이션 행사
"화창한 주말, 영화 '전국노래자랑'으로 부모님께 효도했네요. 울다 웃다, 좋은 영화 고맙습니다."
최근 배우 한효주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과의 영화 관람 후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를 부모님과 함께 봤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1일 개봉한 '전국노래자랑'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영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동명의 국내 최장수 TV프로그램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슴에 품고 무대에 오른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렸다.
◇ 관객과 평단이 인정한 뮤지컬 '친정엄마'
"엄마와 처음으로 관람한 뮤지컬인데, 엄마가 모처럼 외출에 즐거워하셨어요."
뮤지컬 '친정엄마'를 관람한 후기다. 이 공연을 보고 누군가는 웃었고, 누군가는 울었단다. 제 부모가 떠오르는데 각기 다른 사연이 있어서다.
'친정엄마'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려 대중의 공감을 샀다. '국민엄마' 나문희와 김수미가 엄마의 역할로 열연해 관객을 몰입시키고 있다.
◇ 남녀노소 즐기는 '디너쇼' 풍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콘서트를 볼 수 있는 곳. 부모와 함께 근사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디너쇼가 제격이다.
올해는 디너쇼가 풍년이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트로트 가수 이미자를 비롯해 심수봉, 주현미, 장윤정 등이 디너쇼를 연다. 이들의 디너쇼는 눈물과 감동의 무대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단, 모두 8일에 디너쇼를 여는 탓에 골라봐야 하는 고민이 뒤따른다.
한 디너쇼 관계자는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며 "가족과 함께 디너쇼를 찾은 관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준다"고 추천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