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주 초단 ● 진시영 5단예선 결승전 6보(114∼139)
한승주 초단으로서는 유일한 활로는 뚫고 나오는 것이다. 116으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어 흑의 안형을 없애고 싶다. 하지만 흑 2, 4로 두어 수상전을 하면 흑 8까지 백이 한 수 부족해 잡힌다.
그 와중에 진시영 5단은 115, 117로 확실하게 두 눈을 확보해 살아둔다. 이제 흑은 실리도 비슷한 데다 곳곳이 두터운 상황이어서 중앙에 떠 있는 흑 대마만 수습하면 흑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다.
한승주는 118 마늘모로 돌의 탄력을 확보해 둔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무리. 흑 2로 젖히는 수가 묘수. 흑 4, 6이 항상 선수여서 흑 10까지 백의 수습이 어렵게 된다. 때론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맛을 노리면서 기회를 잡는 게 나을 때가 많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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