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민방위 재난경보 발령 문자… 2G폰-4G폰 사용자들 한동안 긴장
2년여 동안 스마트폰을 쓰면서 처음 보는 메시지였다. 한 씨는 혹시 긴박한 안보상황이 발생한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부랴부랴 TV부터 켰다. 하지만 TV에선 드라마나 아침 프로가 방영되고 있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졌다. 한 씨처럼 갑작스레 사이렌을 울리는 스마트폰에 깜짝 놀랐다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와 있었다.
소방방재청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가 위기상황에서 전 국민에게 보내는 재난문자방송서비스(CBS)에 따라 이 메시지가 발송됐다. 이날은 민방위훈련이라 실전처럼 긴급 경고를 보냈다. 2G폰과 올해 이후 출시된 4G폰은 CBS 기능이 탑재돼 있어 긴급 경고가 자동 수신된다. 3G폰과 올해 이전에 출시된 4G폰은 이 기능이 없어 소방방재청이 제공하는 ‘재난알리미’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아이폰은 최신 버전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CBS 기능이 탑재된다. 긴급경고 수신을 원치 않으면 차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