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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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9회의 제왕’이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미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포함한 2개의 홈런을 쳐내며 소속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추신수는 이번 시즌 9회에만 7타수 5안타를 기록중이다. 5개의 안타 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1개 포함되어있으며 4사구를 4개나 얻어냈다. 타율이 무려 .714, 출루율이 .818인데다 6득점과 5타점을 기록했다. 가히 ‘9회의 저승사자’라 부를만하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크레이그 킴브렐은 전문가들로부터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선수다. 이날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공도 96마일(약 154km)의 강속구가 가운데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된 공이었다.
하지만 킴브렐은 ‘9회의 추신수’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직전에 동점 홈런까지 허용했음을 감안하면, 추신수에게는 정면승부를 걸지 않는 편이 옳았다.
또한 2013년의 추신수는 굳이 ‘9회’를 언급하지 않아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까지 합쳐 0.465의 출루율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안타 42개로 내셔널리그 1위(MLB 5위), 득점 42점으로 NL 1위(MLB 2위)를 기록중이다. 시즌 타율 0.333은 내셔널리그 4위(MLB 8위)이며, 홈런도 7개째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8위(MLB 15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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