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성장 강화 계획 발표
SK텔레콤은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행복동행’ 비전 발표회를 열고 헬스케어, 클라우드 등 ICT 신사업에 3년간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사의 빅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전방위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혁신안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앞으로 ICT 생태계를 육성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게 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8일 ‘행복 동행’ 비전 발표회를 열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 투자 및 창업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SK텔레콤은 진정한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융합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0년 3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시장을 겨냥해 헬스케어 산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삼고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ICT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20년 이상 쌓아온 자사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하기로 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각종 데이터를 발굴해 가공하는 빅데이터 산업은 2015년 2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측은 “철저한 보안을 전제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해 국내 ICT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여기저기 분산된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해 ‘T-행복창업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ICT 창업에서 소외된 40, 50대 이상의 베이비부머를 위해 올해 300억 원을 들여 체계적인 창업 지원에 나선다. 전통시장 지원과 정보격차 해소 활동도 ICT 생태계 육성사업에 포함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망을 9월에 개통하는 등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장기고객 우대 프로그램으로 통신시장의 우위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