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 탑승객열차 기다리며 골목길 누벼
태백시 삼방동 미로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물에서 두레박 체험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에서 숨은그림 찾기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태백시 제공
이 행사는 태백시가 태백 철암역과 경북 봉화 분천역 27.7km 구간을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탑승객을 위해 마련했다. 이용객들이 철암역에서 열차를 기다릴 동안 무료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
삼방동 미로마을의 골목길은 총 1km.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고 담장 곳곳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대부분이 탄광지역 특성에 맞게 광산근로자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담은 그림이다. 이 그림 속에 11마리의 동물 그림이 숨어있는데 열차 탑승객들이 8개 이상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탄 모양의 지우개를 준다. 4일 실시된 첫 이벤트에서는 50여 명의 관광객이 기념품을 받았다.
김형주 태백시 관광문화과 주무관은 “관광객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아이디어만 좋으면 현재의 자원만으로도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