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7억빚 못갚아 934억 골프장 경매 나와

입력 | 2013-05-09 03:00:00

제주 ‘라헨느 컨트리클럽’




감정가 934억여 원의 골프장이 단 7억 원의 빚 때문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제주시 봉개동의 대형 골프장인 ‘라헨느 컨트리클럽’이 13일 제주지방법원 경매6계에 경매물건으로 나온다.

‘라헨느 리조트’ 조성 사업의 핵심 부동산인 이 골프장은 총 113만 m² 터에 27개 홀을 갖췄고 감정가만 934억6603만 원에 달한다. 이 물건에 대해 강제경매를 청구한 채권자는 5명. 그러나 이들이 경매를 통해 회수하려는 금액은 7억1648만여 원으로 감정가의 0.77%에 불과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채권액이 감정가의 1%에도 못 미쳐 채무자가 채권을 변제하고 경매가 취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매각에 나와도 입찰보증금만 93억 원이 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경매가 이대로 진행돼 낙찰되면 골프장 회원권도 말소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회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이 리조트의 골프회원권은 현재 1억5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