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학과 8개로 통폐합9개학과 정원 10% 감축
조선대가 15개 학과를 8개 학과로 통폐합하고 9개 학과의 정원을 10%씩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조선대는 교무위원회에서 현행 83개 학과를 70여 개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개혁안이 통과됐다고 8일 밝혔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구조개혁안 마련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에 최종안을 내놨다. 구조개혁안은 14일 교수평의회 심의를 거쳐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되면 2014학년도 학생 모집부터 시행된다. 대학 측은 학과 간 조정을 통해 자체 통합한 학과, 대학 특성화 선도학과로 육성 예정인 학과, 전공교육과정이 40% 이상 중복된 학과 등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법학과·글로벌법학과 △생물학과·생명공학과·해양생명과학과 △기계설계공학과·메카트로닉스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응용화학소재공학과 △신소재공학과·금속재료공학과 △전자공학과·제어계측로봇공학과 △독어교육과·독일어과 등 15개 학과가 8개 학과로 통합된다. 대학 측은 통합 학과명은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한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2010∼2012년) 교육원가, 재학생 유지율, 취업률, 연구업적 등을 평가해 계열별 하위 20%에 해당되는 학과의 입학정원을 10%씩 줄이기로 했다. 해당 학과는 산업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영어영문학과, 스페인어과, 철학과, 컴퓨터통계학과, 물리학과 등이다. 중국어문화학과, 정치외교학과 등 2곳은 자발적으로 정원의 10%를 반납했다.
올해부터 매년 학과 평가를 통해 하위 10% 학과는 정원의 10%를 감축하고 두 차례 하위 10%에 든 학과(전공)는 폐지하기로 했다. 또 보건과학대학을 신설하고 독립 학부로 운영해온 4개 학과를 단과대학 소속으로 바꾸기로 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올 8월 교육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구조조정에 나섰다”며 “일부 학과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매년 적자가 쌓이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