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두산 포수 양의지(25·사진)는 3일 잠실 LG전 3회말 3루주자로 나간 상황에서 손시헌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다가 상대 포수 최경철과 충돌했다. 양의지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그 여파로 4∼5일 모두 결장했다. 양의지의 공백은 백업 박세혁의 기대이상 활약으로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두산의 근심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는 7일 문학 SK전부터 다시 주전 포수로 출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었다.
뇌신경이 있는 머리에 충격을 받아 그 영향이 목에 까지 미친 것. 8일 SK전을 앞두고 그는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니 목 신경에 이상이 생겼다. 목이 뻣뻣해지고 힘이 들어가지 않더라. 누웠다가 앞으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옆으로 굴러서 몸을 일으켜야만 했다. 예전에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보다 충격이 더 심한 것 같다”고 몸 상태를 밝혔다.
문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