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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 日해군 측량보고서에 ‘독도’ 없었다

입력 | 2013-05-09 03:00:00

한철호 교수 日수로부 보고서 공개
“17세기부터 영토 인식 주장은 거짓”




19세기 후반 일본 해군 수로부(水路部)가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식했음을 입증하는 일본 공식 자료가 공개됐다. 17세기 중반부터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해 왔다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장)는 1879년 일본 해군 수로부의 해군 대위 기모쓰키 가네유키(肝付兼行)가 오키(隱岐) 제도를 측량한 뒤 작성한 보고서 ‘은기회항약기(隱岐回航略記)’를 8일 공개했다. 기모쓰키는 보고서에 오키 제도의 위치를 북위 35도 57분∼36도 18분, 동경 132도∼133도 23분으로 기록했다. 북위 37도 14분, 동경 131도 51∼52분에 위치한 독도는 오키 제도에 포함하지 않았다. 오키 제도는 일본 시마네 반도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독도에서는 약 157km 떨어져 있다.

한 교수는 또 1879년과 1883년에 일본 군함인 쓰쿠바함이 일본 환해(環海·사방을 둘러싼 바다)를 항해하면서 전체 주항 경로를 표시한 지도(사진)도 공개했다. 쓰쿠바함의 제2회와 3회 ‘일본환해항적지도’에는 당시 일본 영토에 속한 지역만 표시되어 있을 뿐 울릉도와 독도는 그려져 있지 않다.

한 교수는 10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동해의 자원과 환동해 지역의 갈등’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 ‘일본 해군 수로부의 오키 측량과 독도 인식’을 발표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