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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주聯 “남양유업 불매”

입력 | 2013-05-09 03:00:00

욕설 前직원은 ‘파일유포’ 수사 요청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하며 물건을 강매한 음성 파일이 유포돼 물의를 빚고 있는 남양유업의 전 영업사원 이모 씨(35)가 파일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남양유업은 문제가 된 관행을 개선하고 해당 대리점주를 상대로 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진정서를 통해 “(파일이) 3년 전 내용이고 이미 해당 대리점주에게 사과했는데 (일부 대리점주가) 회사와 고소·고발전을 벌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욕설을 편집했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 씨의 진정 내용을 토대로 음성 파일 최초 유포자를 찾아 경위를 밝힌 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 측은 이날 “남양유업의 진정한 사과가 없다면 1인 시위, 고소·고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연합회 측은 대형마트에 파견된 남양유업 판매사원 급여 일부를 대리점이 지속적으로 부담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9일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에서 열리는 남양유업의 사과 기자회견에는 김웅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참석한다. 사과문에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주 3명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한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밀어내기’ 관행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장관석·김준일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