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6월 25일 0시에 북한 내부 인트라넷 4곳과 웹사이트 27개를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어나니머스 해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anonymous_kor)에 ‘2013년 북한 공격 대상’이란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북한의 전국 인트라넷 ‘광명망’과 국가안전보위부 인트라넷 ‘방패’, 인민군 인트라넷 ‘금별’, 국가보안성 인트라넷 ‘붉은검’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인트라넷은 북한 내부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해외 서버에선 접속할 수 없다. 이 해커는 “광명망과 금별에 대한 공격 준비를 마쳤고 방패와 붉은검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악산, 범민련공동사무국, 조선 출판물 등 북한이 운영하는 사이트 27개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이 중 우리민족끼리, 구국전선, 내나라 등 7개 사이트는 지난달 이미 해킹당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북한 내부 인트라넷을 공격하기 위해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닌자 게이트웨이는 외부와 단절돼 있는 북한 인트라넷과 외부 인터넷망을 이어 주는 통로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