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국 젊은 예술가들 공연-전시 소개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은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그 바닥에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여러분은 재능이 넘치는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과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문화 홍보대사를 자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서 열린 ‘한미 동맹 60주년 만찬’에서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공연을 직접 소개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만찬 장소로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을 택한 것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탄생 80주년 특별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백남준의 예술 정신을 이어갈 한국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 5명의 작품을 모은 전시회 ‘크리에이티브 비전(Creative Vision)’도 열렸다.
이이남은 겸재 정선의 ‘장안연월’과 세잔의 ‘생빅투아르 산’을 조화시킨 ‘겸재와 세잔의 만남’을, 문경원은 최근 복원된 국보 1호 숭례문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재현한 작품을, 최효민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작품 ‘심청’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승화시킨 ‘물의 위로’를 선보였다. 류호열은 3D애니메이션 나무, 양민하는 수묵의 붓 자국이 느껴지는 작품 ‘정원’을 전시했다.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20대 피아니스트 손열음(27)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6)는 차이콥스키와 사라사테의 곡을 독주한 뒤 미국인에게 친숙한 터틀스의 ‘해피 투게더’를 듀오로 들려줬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