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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오빠 한번 믿어봐” 추격포, 또 끝내기포

입력 | 2013-05-09 03:00:00

추신수, 8번째 멀티홈런 대활약
ML 최고 마무리 킴브렐 고개 떨궈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의 추신수(31)가 현역 최고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24)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주가를 한껏 높였다. 추신수는 8일(한국 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3회말 솔로홈런과 9회말 생애 두 번째 끝내기홈런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통산 여덟 번째다.

킴브렐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균 직구구속이 시속 154∼155km(96∼97마일)인 파이어볼러다. 2011년 46세이브, 2012년 42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최다 세이브를 작성하며 2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이날 9회 대타 데빈 메사로코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10세이브로 애틀랜타의 뒷문을 확실히 잠그고 있었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대타 메사로코에 이어 추신수에게 백투백 및 끝내기 홈런을 맞아 통산 100세이브 작성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떨궜다. 킴브렐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개의 홈런만을 허용하고 있었다.

킴브렐은 9회 추신수를 상대로 실투가 아닌 아주 낮게 제구되는 회심의 일구를 던졌다. 추신수는 이를 노리고 잘 받아쳐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내 홈런부문 선두로 나섰다. 타율은 0.333, 출루율은 0.465를 유지했다. 득점은 27개로 콜로라도의 카를로스 곤살레스와 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타점은 15개째다.

요즘 출루율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나 테이블세터에게는 득점이 최우선이다. 추신수의 몸값은 득점과 홈런이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톱타자의 득점은 중심타자 타점과 같은 무게를 갖는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