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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무려 10점을 뒤지던 경기를 끝내 뒤집어 대역전승을 일궈낸 것.
SK는 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회초까지 11-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온갖 기록이 난무하는 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는 어떨까?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1년 8월 6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당시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기적과도 같은 12점차 역전승을 거둔 것이 최고 기록이다.
클리블랜드는 3회까지 0-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2-14로 뒤진 7회부터 9회까지 각각 3,4,5점씩을 얻으며 14-1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클리블랜드는 연장 11회말 지금은 은퇴한 홀버트 카브레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5-14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저력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12점차 역전패’라는 대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