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도화캠퍼스, 도심에 활력을 심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진행될 인천 선도지구 8곳 중 중구 북성지구와 인현지구의 현재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이런 사례를 꾸준히 늘려나가기 위해 재개발해제지역에서 선도사업을 벌일 8곳을 지정했다. 인천에는 재건축, 재개발, 주거환경개선 등 도시정비사업 예정구역이 212곳이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145곳으로 줄었다. 주민 갈등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찬반투표 또는 시장 직권해제 등을 통해 1년 이상 선별작업을 벌인 결과다.
해제 지역 중 주거환경이 아주 열악한 중구 북성지구와 인현지구, 동구 박문여고 주변지구 등 8곳에서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추진된다. 시가 무상으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해주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마을 특색에 맞는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8곳에 투입할 사업비 451억 원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적립할 470억 원가량의 도시환경정비기금에서도 일부 지원해주기로 했다.
월미도로 연결되는 북성부두 입구의 북성동 1가 8187m²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펼쳐진다. 또 주민들이 원하는 비닐하우스 가설 건축물 철거와 도시가스시설 설치 작업이 이뤄진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 30% 이상이어서 노인복지시설을 확대해주고, 바다 정취를 살려 부두마을로 특화할 계획이다. 송림동 박문여고 주변 1만5200m²에는 골목길 사이로 오래된 주택 109채가 있다. 박문여고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뒤 인천교구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이 일대를 천주교 특성화거리로 단장할 계획이다. 걸으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걷고 싶은 골목길 만들기, 담장 허물기, 벽화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임대주택이 건립되고 주민을 위한 공동작업장도 들어서게 된다.
시는 이런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최근 정책기획관실 내에 ‘원도심 추진팀’을 신설했다. 이 팀이 8곳의 주거환경관리사업과 주민참여형 소프트웨어 개발 형태의 ‘인천형 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꼼꼼히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1호선 연수역, 경인전철 백운역, 인천지하철2호선 석남역 등에서의 역세권 개발사업과 루원시티 등 도시개발사업도 더욱 속도를 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