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IT수출이 지난달 141억3000만 달러(약 15조4000억)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4월 IT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14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IT수입은 2012년보다 7.3% 증가한 67억7000만 달러다.
이는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이자 4월까지 누적 IT수출 역시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508억 달러에서 28억 달러 증가한 528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휴대전화와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각각 50.4%, 34.6%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출 21억9억 달러 중 스마트폰 수출이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전략 스마트폰이 선진·신흥시장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차기 전략 제품의 출시로 휴대전화 수출 호조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단가가 올라 20억7000만 달러 수출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AP 수출 둔화 탓에 3.3% 감소한 1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총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12.5% 줄은 43억1000만 달러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컴퓨터 수출은 태블릿PC 수출 확대 영향으로 21.5% 성장한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변기기인 프린터와 모니터는 각각 28.5%, 21.7% 감소했다. 스마트TV의 인기로 TV 수출은 5억7000만 달러 규모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