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편성기간 지나서야 공문 보내
광주시교육청이 친환경 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안일하게 대처해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급식을 지난해보다 22개교 늘어난 초중고교 279개교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서는 9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시교육청 52억 원, 광주시 등 자치단체 24억 원 등 76억 원만 확보해 14억여 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시교육청은 36개 고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예산 14억여 원을 시의회 추경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광주시의 추경예산 편성 기한인 지난달 5일을 넘겨 같은 달 29일 ‘추경예산 14억여 원을 확보해 달라’는 협조 공문 한 장만을 광주시에 보냈다. 추경 편성기간이 지난지도 모른 채 예산 확보에 나선 꼴이다. 시교육청은 친환경 급식 추경예산 확보가 어려움을 겪자 6일 일선 학교에 ‘예산 형편 등을 고려해 친환경 식재료 구입 여부를 자율적으로 추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 예산 14억 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일선 학교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