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단독]신보, 금융공기업 중 첫 수장교체 작업

입력 | 2013-05-10 03:00:00

22일 임원추천委 구성 결의안 의결




신용보증기금이 신임 이사장 후보를 뽑는 작업에 들어간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금융 공공기관장 교체를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앞으로 금융 공공기관장 물갈이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보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결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결의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임추위가 출범한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3명, 금융 관련 전문가 3명, 노동조합 추천 인사 1명 등 7명으로 꾸려진다. 임추위는 이달 중 신임 이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3명의 후보를 확정해 금융위원회에 추천한다. 신보 관계자는 “선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 초 신임 이사장 선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KDB산업은행장이 4월에 취임했고 우리금융지주 및 KB금융지주가 회장 선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금융 공기업 가운데 신임 수장을 뽑는 곳은 신보가 처음이다.

금융계는 신보 이사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정책금융공사 등 다른 금융 공기업 수장의 거취 및 인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일부 금융 공기업 수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크다.

2008년 7월 취임한 안택수 현 이사장은 7월 17일로 임기가 끝난다. 안 이사장은 당초 지난해 7월 물러날 예정이었으나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가 파행을 빚으면서 금융위가 돌연 재선임을 결정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