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포츠동아DB
■ 도르트문트, 손흥민 이적 공식 제의
공식 러브콜…이적료 최대 214억원 책정
레반도프스키·괴체 등 올 여름 이적 예정
도르트문트, 인지도·재정 등 유럽 톱클래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손흥민(21·함부르크SV)에게 공식 러브콜을 보냈다. 복수의 독일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에게 이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수많은 이적설이 나왔으나 공식 오퍼가 전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계약기간은 2014년 여름까지. 유럽에서 선수이적이 이뤄지는 건 대개 계약 만료 1년 전이다. 물론 계약 연장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양측은 작년 여름부터 관련 협상을 했으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많은 팀들이 새 행선지로 거론된다. 도르트문트-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토트넘 훗스퍼-리버풀-첼시-아스널(이상 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이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가장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팀 상황이 다급하다. 핵심들의 대거 이탈이 예정됐다. 윙 포워드 마리오 괴체와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올 여름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최전방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은 멀티 자원이다. 빌트지는 “손흥민은 빠르면서도 득점력이 좋고, 움직임이 많다”고 했다. 또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영건을 선호해 궁합도 맞다. 손흥민은 올 시즌 기록한 11골 중 4골을 도르트문트전에서 넣었다. 더 이상 기량 점검은 필요 없다. 도르트문트가 준비한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3억 원)∼1500만 유로(약 214억 원)로 전해진다.
○왜 도르트문트인가?
손흥민은 독일축구에 확실히 적응됐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어느덧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낯선 무대로 옮기면 또 한번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다르다. 서로를 잘 안다. 주전 경쟁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