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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내가 ‘김상사의 저주’? 친정 KIA도 잘해야죠”

입력 | 2013-05-10 07:00:00

KIA에서 SK로 유니폼만 갈아입었을 뿐인데 ‘핫 플레이어’가 됐다. SK 김상현이 9일 문학 두산전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김상현, SK 이적 첫경기부터 홈런 화제 급부상
14일부터 KIA 3연전…“조언? 안하는게 나아요”


6일 KIA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상현은 이적 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적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했고, 그가 가세한 뒤로 ‘물방망이’ SK 타선에는 무섭게 불이 붙었다. 트레이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에는 한참 이른 시점이지만, 벌써 ‘김상현 효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상현은 SK에서 가장 ‘핫’한 남자가 됐다. 9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SK 덕아웃에서 김상현은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김상현은 “KIA에 있을 때는 아무리 덕아웃을 지나다녀도 말을 거는 기자들이 없었는데, SK에 와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래서 변화가 필요한 모양인가 보다”며 농담까지 건넸다. ‘단숨에 SK의 복덩이가 됐다’는 말에 그는 “여기서(SK)는 복덩이지만 KIA에는 ‘김상사의 저주’라는 기사도 났더라. 신경이 쓰인다. KIA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14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펼친다. 김상현은 일주일여만에 친정팀과 숙명의 대결을 한다. ‘SK 타자들에게 KIA 투수들에 대한 조언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내 조언 때문에 타격이 더 안 될 수 있다. 별다른 조언보다는 팀에서 준비해준 데이터대로 경기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문학|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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