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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협회장, 3만3000곳 中企 CEO에 편지

입력 | 2013-05-10 03:00:00

“中企가 일어나야 진정한 무역대국… 직수출 나서면 해외바이어와 연결”




‘진정한 무역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대기업과 특정 품목 위주의 수출구조에서 탈피하고 수출의 저변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확충해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무역협회의 다양한 수출기업화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세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수출용 제품을 만들지만 전량 국내 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3만3000여 곳의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내기 위해 쓴 편지의 일부분이다.

무역협회는 수출기업화 지원 프로그램 소개 책자와 설문지 등을 동봉한 한 회장의 편지를 다음 주 중 등기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내수(內需)에만 매달리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길을 터주기 위한 작업”이라며 “이렇게 많은 등기우편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업체는 5만5000여 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부라도 해외에 직수출하는 업체는 40% 수준인 2만2000여 곳에 그친다. 나머지 3만3000여 개 업체가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하면 경제 전체로도 저(低)성장 구조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한 회장의 생각이다.

무역협회가 3월 수출 실적이 없는 315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1%는 “직수출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협회는 한 회장의 편지를 읽고 수출기업화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에 △수출보험·보증 지원 △온라인을 통한 해외 바이어 연결 △해외 마케팅 자문위원의 멘토링 △무역기금 융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