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사무총장에 3선의 박기춘 원내대표(57·경기 남양주을)를 임명했다. 당내 서열 2위인 원내대표가 곧바로 사무총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개인으로는 위상 변화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당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김 대표의 간곡한 부탁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2006년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로 당 살림을 맡게 됐다. 당장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실무 등을 관장한다. 박 총장은 박지원계로 분류된다. 차기 원내대표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홍보본부장에는 박광온 전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최원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