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새 감독 유력 모예스와 앙금… 복귀설 도는 호날두는 머뭇거릴듯
영국 BBC방송은 9일 ‘퍼기(퍼거슨의 애칭) 타임’에 대해 분석했다. 퍼기 타임은 맨유가 지고 있을 경우 심판이 후반 추가시간을 더 준다는 의혹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BBC는 “최근 3시즌 동안의 맨유 경기를 분석한 결과 이기고 있을 때보다 지고 있을 때 추가시간이 평균 79초 더 주어졌다”며 퍼기 타임의 존재를 주장했다. 퍼거슨의 은퇴는 맨유의 구단 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8일 퍼거슨의 은퇴 발표 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유의 주가가 장중 한때 5.5% 떨어졌다.
퍼거슨의 후임으로는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잉글랜드) 감독이 유력하다. 유망주를 키워내는 능력이 뛰어난 모예스는 퍼거슨의 공백을 메울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새 감독의 활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맨유의 다음 시즌 선수 구성은 힘겨워 보인다. 퍼거슨의 은퇴 여파로 두 명의 스타 선수를 놓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의 맨유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호날두는 2009년 레알로 이적했지만 맨유에 대한 그리움을 여러 차례 나타낸 바 있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온다면 이적 후에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퍼거슨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호날두의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 감독 체제하에서는 팀 컬러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퍼거슨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있는 호날두가 맨유행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