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청 2017년까지 맞춤형 지원글로벌 강소기업도 3000개로 확대… 해외 조달시장-인프라업 진출 돕고엔저 피해 中企에도 긴급자금 혜택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해 2017년까지 수출 중소기업을 10만 개, 연간 수출액 1000만 달러 이상인 글로벌 강소기업을 3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30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8만6000개인 수출 중소기업을 5년 만에 16.3%, 1952개인 글로벌 강소기업을 53.7% 각각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이달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외 전문 컨설팅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진단하고 시장 선정, 연구개발(R&D), 특허 출원, 자금 조달, 마케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중기청은 긴급경영 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에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외환부문 지원은 키코(KIKO·환율 변동과 관련된 파생 금융상품) 또는 외화 대출에 의한 피해만 대상으로 돼 있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규모 해외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돕기로 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부터 차관을 받는 개발도상국들이 진행하는 인프라 구축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중소기업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으면 사업을 낙찰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또 수출입은행은 국내 수출 중소기업 중 83.2%가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인 점을 감안해 이런 기업들에 적용되는 대출금리를 0.5%포인트 낮춰주고 한도도 수출 실적의 70%에서 100%로 높여줄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공동 브랜딩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예컨대 국내 식품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때 정부의 도움을 받아 현지 브랜드를 다는 방식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